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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7. 17:04

[베베하우스 펌] 8개월 10일 육아일기2009. 9. 17. 17:04

[놀잇감] 아기에게 어떤 장난감을 골라줘야 할까?  

기어 다니는 아기에게 꼭 필요한 장난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무렵 아기는 자신이 많이 보아온 움직임이나 소리를 모방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따라서 손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놀잇감이나 기기 등 몸의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는 놀잇감이 필요할 때다.

앉거나 기면서 밀고 당길 수 있는 놀잇감은 어떨까. 아기는 움직일 때 특이한 소리가 나고 머리가 흔들거리는 등 특별한 동작을 하는 장난감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손으로 밀면서 기어 다니거나 움직이는 장난감을 따라 쫓아다니기도 한다.

이왕이면 2∼3개월 후를 대비해 아기가 물건을 짚고 일어설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걸을 때 균형을 잡고 의지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밀고 당기는 놀잇감을 선택하면 여러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좋겠다.

또 기기나 기어오를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놀잇감도 좋다. 커다란 쿠션이나 튼튼한 아빠의 배도 아기가 기어오르기 좋은 놀잇감이 될 수 있다. 앉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문지방에 고정시켜 태워줄 수 있는 영아용 그네도 좋겠다.

그밖에도 아기의 움직이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하고 촉감과 손놀림을 자극하는 헝겊 공, 스펀지 공,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 비닐 헝겊 공, 면실로 짠 공들도 여러 개 마련해 주면 좋다. 공은 너무 작거나 크지 않은 지름 10cm가 조금 넘는 크기로 선택해야 아기가 잡고 놀기에 좋다.

손을 많이 이용해 놀 수 있는 놀잇감을 골라주는 것은 필수적이다. 아기가 잡기 좋은 크기의 헝겊이나 플라스틱, 비닐, 스펀지 등으로 만들어진 블록, 큰 벽면 거울과 작은 영아용 안전 거울, 손과 손가락으로 잡고 흔들고 살펴볼 수 있는 촉감 놀잇감이나 매달아 당기는 놀잇감, 키를 누르면 튀어나오는 놀잇감, 집어넣고 꺼내는 놀잇감, 손으로 눌러서 소리가 나는 건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책도 빼놓아서는 안 되는 놀잇감이다. 한 면에 그림 하나 정도가 들어가 있는 단순하고 밝은 색상의 사물그림책이 가장 좋다. 아기가 직접 책장을 넘기기 좋은 크기의 그림책이 좋겠다.


[육아Tip]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이 무렵 아기는 나름대로의 표현방식으로 자기주장을 펼친다. 싫다는 표정을 짓거나, 울음을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고개를 휘젓는 등 엄마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고 들 것이다.

이런 시기가 오면 엄마도 아기 다루기가 힘들어진다. 자신의 뜻에 어긋나면 울어버리거나 보채는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아기가 말귀를 알아듣고 고집을 피울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엄마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아기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절대 안 되는 것은 아기가 울어도 들어주지 말고, 대신 다른 만족할 만한 것을 쥐어주어 아기를 안정시킨다. 예를 들어, 아빠가 보는 서류를 찢는데 재미가 들려있다면 빼앗은 후 다른 폐휴지를 들려주어 마음껏 찢게 해준다. 사실 이 시기에 절대 안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아기가 호기심에서 실수를 한 것에 대해서는 야단치지 않는다. 처음으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서랍을 뒤진다거나….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머리를 맞대고 아기에게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되는 일을 몇 가지 정해서 일관성 있게 금지를 시켜야 한다. 허용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 한두 번의 설명과 경고를 준다. 설명과 경고를 한 후에도 의도적으로 자꾸 말썽을 부리려고 하면 그때 가서 "안돼" "그만"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며 단호한 태도로 야단을 친다.

시도 때도 없이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라고 금지시키면 아기는 행동에 제약을 받는 자체로 큰 스트레스를 얻게 되며 나중에는 엄마의 "안돼"라는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2004-12-14(화)  
혼자 앉을 수 있는 시기가 오면 목욕시키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그런데 물을 좋아하는 아기가 좀처럼 물속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아 애를 먹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물에 뜨는 장난감이나 주걱, 그릇 등을 주어 신나게 놀게 해주자.

[이유식] 혼자 먹으려는 아기 말리면 식욕이 떨어져요.  

이 무렵 아기는 혼자서 손으로 음식을 덥석덥석 집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손놀림이 발달한다. 또 집어 먹는 일에도 재미를 느껴서 좀처럼 엄마가 떠 먹여 주는 이유식에는 관심이 없고 그릇에 담긴 음식에 손을 뻗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때 옷이 더렵혀진다는 이유로, 위생문제를 이유로, 손으로 먹는 것은 나쁜 식습관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기의 행동을 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아기가 쥐고서 먹기 좋게 4∼5 조각으로 나눠 깨지지 않는 그릇에 담아준다. 그래야 아기가 먹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식사시간을 즐기게 된다.

이때 이유식으로 단단하거나 잇몸으로도 으깨지지 않아서 목에 걸릴 위험이 있는 팝콘, 땅콩, 단단하고 맛이 자극적인 야채, 고기 덩어리 등은 주지 않는다.

손으로 집어먹지 못하게 야단을 치거나 혼내면 아기는 이유식 시간을 싫어하게 될 위험이 높다. 또 잘 먹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서 식욕이 감퇴된다. 아기에게는 방수용 앞치마를 씌우고 바닥에는 방수용 천을 깔고 아기의 만찬에 철저히 대비해 주는 엄마의 센스가 필요한 시기이다.

아기가 혼자 집어 먹느라고 이유식 양이 줄어드는 것 같으면 아기가 충분히 혼자 먹고 난 후 남은 이유식을 수저로 떠 먹여 준다. 집어 먹는 행동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아기 혼자서도 섭취해야할 이유식의 대부분을 스스로 먹을 수 있게 된다.


[언어발달] 엄마의 말을 잘 알아들어요.  

백일 무렵 겨우 옹알이를 시작하나 싶었던 아기가 이미 여러 달 전부터 엄마의 말투를 흉내 내려고 애쓰더니 요즘에는 엄마가 어떤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하면 시키는 대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말귀를 잘 알아듣게 되었을 것이다.

"엄마한테 그림책 주세요."하면 아기는 엉금엉금 기어가 그림책을 집어다 엄마한테 안겨주기도 하고 "하지마세요"하면 행동을 멈추며 엄마의 눈치를 살핀다. 아기는 아직 말다운 말을 표현할 줄 모르지만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앞으로 엄마는 더욱 열심히 아기와 대화를 해야 한다. 아기가 말을 배우는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엄마나 아빠와의 대화를 통한 언어체험이라고 한다.

아기와 대화할 때는 아기가 경험을 해서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쉬운 단어와 간단한 문장으로 얘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목욕할 때, 이유식을 먹을 때, 옷을 갈아입을 때, 기저귀를 갈 때 등등. 엄마는 아기와 함께 있는 동안 끊임없이 얘기하는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

또 아기의 말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엄마는 실컷 말하고 아기의 소리에는 무관심하게 반응하면 아기는 어느새 소리 내는 것에 흥미를 잃는다. 아기가 소리 내는 대로 그대로 흉내내주거나 아기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대신 해 준다.

2004-12-15(수)  
"걸음마! 걸음마!" 아기의 하루 일과 중 걸음마 연습이 하나 더 늘어날 시기. 그런데 걸음마 연습은 아기가 스스로 물건을 잡고 일어설 수 있는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직 준비가 안 된 아기는 다리 힘이 약해 주저앉거나 서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무리해서 시키지 말자.  

[유아심리] 분리불안 느끼는 아기, 이렇게 해주세요.  

분리불안이란? 아기 눈에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어쩔 줄 몰라 하며 울어대는 것을 말한다. 이 무렵 아기는 함께 있던 엄마가 잠시 다른 방으로 건너가면 없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곧 아기에게 있어 엄마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분리불안은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겪어야 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동안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끈끈한 애착관계를 맺어온 아기가 6∼7개월 무렵 엄마의 존재를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특별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엄마에 대해 더 애착을 느끼고 의지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생후 1년 동안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잘 맺어지지 않은 아기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지 않는 대신 나중에 심각한 정서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분리불안은 2∼3세 정도부터 차츰차츰 없어지는데, 아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질이 예민하거나, 엄마로부터 과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기, 그리고 외동 아기일수록 분리불안이 더 오래가고 심하게 나타난다. 반면에 대가족에서 여러 형제들 틈에서 자란 아기는 분리불안이 가볍게 지나간다.

아기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분리불안을 보이는 시기가 오면 엄마는 아기를 돌보는데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시기에 아기가 엄마와의 갑작스러운 분리를 경험하면 아기는 분리 공포증을 갖게 되어 그 동안 쌓아온 좋은 애착 관계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기를 혼자 재워 놓고 잠깐이라도 집을 비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아기가 깨어나 엄마를 찾으며 우는데, 엄마가 금세 나타나지 않으면 아기는 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아기는 잠깐 동안의 분리에도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또 이런 경험을 한 아기는 갈수록 분리불안 증세가 심해지고 엄마와 떨어질 수 있는 시기가 와도 쉽게 독립하지 못한다.

아기에게 엄마는 항상 곁에 있는 존재임을 인식시켜준다. 혼자 놀게 할 때도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기가 엄마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떼어 놓으려 하지 말고 엄마와의 애착이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을 때까지 지켜준다. 지금부터 아기를 여러 사람과 어울리게 하고, 바깥 경험을 자주 하게 해서 아기 스스로가 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유식] 아기에게 필요한 기초식품들을 알아두세요.  

아기에게 어떤 식품을 먹일까. 아기의 건강을 위한다고 해서 단백질 식품에만 치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높다. 또 변비가 있다고 해서 섬유질 식품만 먹이고 다른 음식섭취에 소홀하다면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불가능해진다. 음식은 골고루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아기에게 필요한 기초식품들을 알아두고 균형 있는 식단을 짜는데 신경 쓰자.

소고기, 닭고기, 콩, 생선(등 푸른 생선 제외), 등 신체의 성장발육을 돕는 단백질 식품은 생후 7∼8개월부터 하루에 한가지 씩 반드시 섭취하도록 힘쓰는 것이 좋다. 단백질 식품은 소화흡수율이 낮으므로 아기가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조리해 먹인다.

건강유지와 성장촉진에 필요한 비타민 식품으로는 시금치, 당근, 양파, 완두, 오이, 호박, 양배추, 무, 배추 등의 채소류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사과, 바나나, 배, 수박, 살구, 자두 등의 과일류와 소간, 계란 노른자, 버섯 등이 있다.

탄수화물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영양소이다. 탄수화물 식품으로 쌀, 보리, 현미, 수수, 감자, 고구마, 옥수수, 빵 등이 있다.

뼈와 이를 만들고 성장을 도와주며 피를 만드는 칼슘식품으로는 우유, 분유, 치즈, 간, 새우, 우렁이, 뱅어포, 김, 미역 등이 있다. 철분을 강화하는 영양제를 먹이기보다는 균형 있는 이유식으로 철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근육을 잘 움직이게 해주는 지방 식품으로 참기름, 호두, 마아가린, 식용유 등이 있다. 그러나 땅콩은 두 돌 이후에, 동물성 지방 류(버터 등)는 돌 이후에 먹이는 게 안전하다.

2004-12-16(목)  
8개월 아기는 알갱이가 있는 음식을 씹어 먹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유식 진행이 다소 늦어졌더라도, 아기가 죽처럼 묽게 조리한 음식을 잘 삼킨다면 지금부터는 두부처럼 혀와 턱의 힘만으로 으깨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조리해서 먹이기 시작한다.  

[돌보기Tip] 활발히 움직이게 해 주세요.  

기어 다닐 수 있고 손놀림이 자유로워지면서 아기의 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이 시기에 아기를 하루 종일 눕혀 놓거나 오랜 시간 보행기에 태워주면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해 발달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 활발히 몸을 움직이며 기기, 서기, 걷기 동작을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보행기는 하루 2시간 이상 태우지 않는다. 이왕이면 아예 태우지 않아도 좋다. 엄마들이 보행기를 태우면 걸음마를 일찍 뗄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보행기는 아기의 기기와 걷기를 방해한다.

"엄마한테 공주세요" 먼 거리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오게 유도하여, 아기가 놀면서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공을 가져오면 "공 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한다.

스스로 의자나 물건을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기 주변에 짚고 일어서고 좋은 낮은 높이의 가구를 두는 것이 좋다. 이 무렵 아기는 일어서려다가 넘어지는 일이 많으므로 아기가 움직일 때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아기가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거나 잘 기면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아기가 움직일 때마다 엄마가 옆에서 거들어 주고 일으켜 세워주면 자연스러운 운동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 아기가 스스로의 움직임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옆에서 돕지 말고 내버려 두자.


[이유식] 엄마가 씹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처음에는 아기가 씹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꿀꺽 삼키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고 갑자기 입으로 들어온 알갱이가 있는 음식의 감촉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엄마가 맛있게 씹어 먹는 흉내 내어 아기도 따라 할 수 있게 유도해준다. 그리고 이유식은 부드럽게 만들어 아기가 잇몸으로 부숴 먹기 쉽게 조리해 준다.

평소에도 "냠냠 쩝쩝"하며 씹는 흉내를 내주며 놀아주자. 아기가 씹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야 한다. 이유식 시기에 씹는 훈련을 충분히 하지 않은 아기는 돌 이후에도 젖병을 끊지 못하고 모든 음식을 젖병에 담아 빨아 먹으려고 든다. 또 딱딱한 음식을 도통 씹으려고 하지 않아 영양섭취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004-12-17(금)  
우리 아기가 아직도 기지 않아요." 아기가 기지 않으면 언어와 두뇌발달이 늦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아기가 기지 않더라도 다른 소근육 발달과 정신발달이 정상이라면 괜찮다. 지금부터라도 아기의 기기를 방해하는 환경을 없애주고 기기를 돕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아기발달] 기지 않고 바로 서는 아기도 있어요.  

아기가 생후 1년 동안 이룩하는 발달을 보면 목가누기, 뒤집기, 앉기, 서기, 걷기 등으로 그 순서를 정리해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아기의 운동능력은 목에서 어깨, 등, 허리, 다리 등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며 발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기는 어느 순서에 넣어야 하는 걸까? 사실 기기동작은 운동발달을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아기들 중에서도 앉아서 기지 않고 바로 서는 자세로 진전된 아기들도 있고, 배밀이만 하고 네 발로는 기지 않고 바로 서는 아기들도 있다. 또, 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로만 기는 아기들도 있고 양쪽 다리를 교대로 움직이지 않고 한쪽 다리로만 기는 아기들도 있다.

이처럼 기기 동작은 정상적인 아기들에게서도 서로 다른 발달 패턴을 보인다. 아기가 전혀 기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발달이 괜찮다면 9개월까지 기다려 보자. 그때가 되면 기지 않고 바로 서는지, 늦게 기는지 판가름이 날 것이다.

보통 기기 동작의 발달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처음에는 배를 바닥에 깔고 양손을 이용해 앞으로 나가는 배밀이를 하고 그 다음에는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양 무릎을 꿇은 후 배를 바닥에서 들어 올린 자세로 엉금엉금 네발기기를 한다. 혼자 설수 있는 단계가 되면 팔과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긴다.

이러한 기기 동작을 전부 거치지 않는다고 해도 아기의 작은 근육발달과 정신 발달이 정상인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양 손과 양 발을 사용해 기는 동작은 아기의 양쪽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잘 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일찍부터 엄마가 아기의 기기 동작을 방해하는 환경을 없애주어야 할 것이다. 보행기를 오래 태우거나, 엎어 키우지 않고 엄마가 아기를 일부러 앉혀 놓거나, 아기가 기어 다닐 수 있게 충분히 유도하지 않은 경우, 또 아기 스스로 서기 전에 엄마가 자주 일으켜 세운 경우에는 기기가 생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아기가 앉아서 놀 때 장난감을 아기의 옆에 두어 아기가 허리를 옆으로 돌려 상체를 하체와 분리시키도록 유도해주고, 아빠의 손위에 아기 배를 얹어 아기가 길 수 있도록 도와줘보자.


[이유식] 아기가 과자에 관심을 갖는데, 먹여도 될까?  

이 무렵 아기는 손으로 과자를 집어 먹는 일을 매우 즐긴다. 부드러운 종류의 음식은 입에 들어가면 침과 섞여 사르르 녹아서 아기가 빨아먹기 좋아한다.

사실 돌 전 아기에게 과자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과자들은 대부분 아기들이 먹기에 지나친 감미료와 염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맛도 자극적이기 때문에 아기의 입맛을 단맛, 짠맛에 고정시킬 수 있으므로 과자류는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아기가 집어먹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생후 8개월 이후부터 아주 조금씩 줄 수 있는 것은 침이 묻으면 잘 녹는 비스킷 종류이다. 달지 않고 부드러운 것으로 선택하고 자주 주거나 식전에 주지 않는다. 간식 삼아 조금만 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땅콩가루, 엿, 캐러멜과 같은 재료가 묻어 있는 비스킷은 목에 걸릴 우려가 있거나 치아에 잘 붙고 먹기 힘들므로 피한다. 카스텔라를 빵에 묻혀 조금씩 쥐고 먹게 할 수도 있다. 새우깡, 포테이토처럼 단맛이나 짠맛, 향이 짙은 과자류는 3세 이후부터 먹일 수 있다.

어떤 종류의 과자이든 많이, 자주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밀가루로 만든 과자는 아기의 식욕을 떨어뜨리기 쉽다. 과자를 먹고 난 뒤에는 반드시 입안을 보리차로 헹궈 내거나 가제수건으로 치아를 닦아준다.

2004-12-18(토)  
생후 8∼9개월 무렵부터 자주 발생하는 열성경기. 아기가 경기를 일으키면 엄마들은 당황한 나머지 우왕좌왕하기 마련인데, 조금만 침착하게 대처하면 상황을 쉽게 넘길 수 있다. 또 엄마가 당황해서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일들을 막을 수 있다.  

[육아Tip] 낯가림 심한 아기, 이렇게 해주세요.  

이 무렵 아기가 낯선 사람을 보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낯가림은 아기가 엄마와 다른 사람들을 구별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것으로, 보통 7∼9개월 사이의 아기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아기는 낯선 사람을 보면 갑자기 긴장된 표정을 보이거나 울면서 엄마 품으로 파고드는 일이 흔해진다.

이럴 때 엄마는 아기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낯가림을 고친다고 두려워하는 아기를 야단치거나 낯선 사람에게 억지로 넘겨주는 일은 없도록 하자. 엄마가 먼저 아기가 두려움을 느끼는 상대방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이고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 아기도 차츰 두려움을 잊게 된다.

낯가림은 2∼3세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그런데 낯가림은 아기가 타고난 기질이나 환경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아기가 예민하거나 쑥스러움을 잘 타면 3∼4세가 지나서도 낯가림 현상을 보일 수 있고 어릴 때부터 과잉보호를 받거나 엄마 품에서만 살아온 외동아기의 경우 낯가림이 오래간다. 반대로 외향적인 기질을 타고났거나 어려서부터 대가족 속에서 살아온 아기는 낯가림이 심하지 않고 금세 사라진다.

아기의 낯가림이 오래가서 걱정이라면 엄마와 아기 단둘이 집에서만 지내지 말고 바깥세상으로 나가 이웃 사람들, 친인척들, 또래 아기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자.


[건강Tip] 생후 9개월부터 잘 나타나는 열성경련  

아기들에게 흔한 것은 열성경기로, 이것은 뇌에 다른 병이 없어도 고열로 인해서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열성경기는 생후 9개월 이후부터 5세 사이에 잘 발생하는데, 위험한 것이 아니므로 평소 대처법을 잘 알아둔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열성경기가 가장 잘 일어나는 상황은 열이 38∼39℃를 넘어간 경우이다. 따라서 아기가 열이 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체온을 38℃이하로 떨어뜨려 주면 열성경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밤에 갑자기 고열이 날 때는 부루펜 시럽 같은 해열제를 먹여 열을 떨어뜨려 준다.

아기가 경기를 할 때는 놀라지 말고 곧바로 아기의 옷을 벗겨 편하게 한 다음 눕힌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거나 처음부터 옆으로 눕혀서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한다. 엄마는 아기 곁에 앉아서 아기의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본 후, 경기가 끝난 후 병원에 가서 아기의 상태를 그대로 말해주어야 한다. 몇 분간 경기를 하는지, 손발은 어떻게 떠는지, 눈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혀를 깨물까봐 입안에 숟가락을 넣거나 숨을 못 쉬는 것 같아 인공호흡을 하거나 기응환 등을 먹이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한다. 엄마가 당황한 나머지 평소 귀동냥으로 들었던 것을 임의대로 아기에게 처방을 하다가 오히려 아기의 상태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아기의 상태를 유심히 체크한다.

경기가 끝나면 반드시 소아과에 가서 경기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열을 동반한다고 해서 무조건 열성경기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


▶[소아과클리닉] 아기가 의자에서 떨어졌어요.  

Question :
어제 저녁 의자 위에 서서 책상을 두 손으로 지탱해 서있던 8개월 된 아들 녀석이 갑자기 뒤로 꽝 넘어졌습니다. 첫 한 시간 동안은 심하게 우는 걸 달랬다가 울었다가 반복하다가 잠시 졸았습니다. 깨서 아빠 장난에 조금씩 반응하는 걸 보고 안심하고는 계획했던 외출을 했는데 그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외출 후 40분가량 지난 후 한번 토했고 돌아와서 집에서 한번 토했습니다. 심하게 계속 울다가 목이 말랐는지 베이비주스 희석한 것을 조금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깨어 한 시간 정도 울었고 아침녘엔 심하진 않았지만 먹는 것, 장난감, 물건 등에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열은 어제저녁이 37.02도 오늘 아침은 내렸습니다.

지금은 약간씩 장난에 반응하지만 어제 종일 같은 자세(세워 안아서 자기머리를 엄마나 아빠어깨에 기대는)가 아니면 힘들게 했습니다. 제가 염려되는 건 머리를 부딪고 바로 토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두 번 토한 것 때문에 염려가 됩니다. 혹도 없고 의식도 괜찮았고 바닥이 다행히 카펫이었고 사지움직임도 괜찮습니다만 엄마아빠에게 붙어있으려고만 하고 징징거리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아프기 때문일까요, 놀랐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해줘야 진정할까요??

Answer :
아기들이 넘어지거나 높은 데서 떨어져서 머리를 다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경우 심하게 다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별로 심하게 다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다친 후 잠깐 의식을 잃거나 다친 상황을 기억 못하는 경우는 뇌진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토, 창백함, 졸린 느낌 등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뇌진탕은 치료 없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의식이 점점 나빠지는 경우, 계속 늘어지는 경우, 구토가 계속 심하게 있을 때, 팔과 다리 등에 마비증세가 올 때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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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brax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