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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 13:21

[펌] 48주차(11개월) 아기키우기 육아일기2009. 12. 2. 13:21

아기가 엄마의 전화 받는 행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아기를 위한 전화기를 한대 마련해 주고 엄마와 함께 전화걸기 놀이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화 걸기는 아기들이 검지 손가락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즐겨 하는 놀이로 아기의 손놀림 발달과 언어발달에 좋다.  

[놀이] 전화걸기 놀이를 해 보세요.  

아기에게 어떤 전화기를 골라주는 것이 좋을까. 전화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이얼 형식의 전화기는 아기가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돌려야 하고 버튼 형식 전화기는 꼭 찍어 눌러야 한다. 두 가지 모두 아기의 손놀림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 전화놀이는 아기의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길러 주는데도 유익하다.

아기가 전화를 걸면 엄마가 전화를 받는 시늉을 하며 "여보세요"하고 말을 건다. 아기도 소리를 내며 엄마가 전화하는 모습을 흉내 내려 할 것이다. 엄마와 아기가 전화걸기 놀이를 즐겨하면 아기의 언어발달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화걸기 놀이를 즐기는 아기를 위해 외출할 때나 장기간 여행을 떠날 때도 1회용 컵을 준비해 가자. 두 개의 1회용 컵 중앙에 구멍을 뚫고 실 양쪽 끝을 끼워 넣은 후 빠지지 않게 성냥 같은 것으로 묶어서 전화기로 사용하면 좋다. 만드는 과정부터 놀이까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기에 좋은 놀이다.


[생활습관] 일상생활의 리듬을 지키세요.  

아기의 일상생활이 꾸준한 리듬을 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시기이다. 아기의 하루는 수면과 놀이, 자극, 영양섭취가 균형을 이룰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어느 날은 지루하게 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날을 너무 격렬하게 놀게 하는 등 생활리듬이 뒤죽박죽인 것은 좋지 않다.

아기의 생활리듬이 일정치 못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컨디션도 들쑥날쑥해지며, 입맛을 잃기도 쉬워진다. 그밖에 악몽을 꾸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잠자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따라서 아기와의 외출을 계획할 때도 아기의 하루 생활리듬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시간과 거리 등을 정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낮잠을 많이 자는 듯 하면 깨어서 놀게 하고 밤에 푹 잘 수 있게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하루 종일 집에만 있거나 잘 움직이며 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아기가 축 늘어지거나 지루해하기 쉽다. 이렇게 되면 깊은 잠을 못 이루게 되고 먹는 양도 줄게 된다. 하루 1∼2번 정도의 외출을 통해 바깥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고 적절한 놀이와 목욕, 이유식, 잠자는 시간의 조절을 통해 무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 아기가 조금 먹더라도 매 끼니를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인다.

2005-02-28(월)  
하루 1번 아기의 변을 보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시기이다. 이 무렵 아기는 많게는 하루에 1∼4번, 적게는 2∼3일에 1번꼴로 변을 보기도 하는데 적게 본다고 무조건 변비는 아니므로 아기의 변 상태를 잘 살펴본다.

[건강Tip] 변보는 횟수가 갈수록 줄어요.  

아기의 변보는 횟수가 갈수록 줄어가면서 이 무렵 엄마들이 가장 빈번히 하는 질문이 바로 변비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엄마들 중에는 변비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는 엄마도 있다. 먼저 어떤 것이 변비인지 구별부터 해야겠다.

아기가 변을 자주 보지 않더라도 변이 되지 않고 토끼 똥처럼 단단하지 않으며 한 번에 누는 양이 많고 변을 볼 때 아기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변비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이런 경우는 수분섭취량을 더 늘리면 변이 부드러워진다.

아기의 변이 되게 느껴지고 변을 볼 때 힘들어하고 한 번에 누는 양도 적으면서 자주 변을 보지 않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생수를 먹여보거나 자두를 먹이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또 평소 물을 자주 먹는 습관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무렵 아기에게 변비 증세가 나타나는 원인의 90%는 먹는 양의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또 이유식을 먹는 아기가 변비증상을 보이면 이유식이 너무 부드럽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너무 부드러우면 장에 찌꺼기가 고이지 않아 대변으로 걸러지지 않기 때문.

이럴 경우 아기의 먹는 양을 늘리면서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먹이는 게 좋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으로는 배추, 무청, 고구마, 감자, 시금치, 고사리, 사과, 다시마, 미역, 해조류, 옥수수 등이 있다.

2005-03-01(화)  
이 무렵 아기는 TV 앞으로 달려가 화면을 응시하는 것을 곧잘 보게 될 것이다. 아기에게 TV를 보게 할 것인가, 보게 한다면 얼마나 보게 해야 하는지 등등 엄마의 걱정이 많을 시기이다. 지금부터 올바른 TV시청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미디어] TV를 자주 보여주면 말을 잘하게 될까?  

TV 등의 시청각교재가 아기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어느 날 아기가 TV에서 흘러나온 짧은 문장이나 단어를 기억해서 말하고, 취학 전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던 몇 십 년 전에 TV에서 흘러나오는 애국가 가사 자막을 보고 글자를 익히는 아이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TV가 아기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기억해야할 것은 원칙이 없는 무분별한 TV시청은 오히려 아기의 언어발달을 느리게 하는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무렵 아기들의 언어습득은 대부분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TV에는 상호작용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TV는 아기의 말에 대꾸해 주지도 않으며 아기에게 말을 걸지도 않고 아기의 표현에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자연 TV를 많이 본 아기는 일방적으로 듣는 것에 익숙해져서 좀처럼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고 말하는 것에도 흥미를 잃게 되어 말이 느려지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볼 때, 아기의 TV 시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자세일 것이다. 먼저 하루 1시간 이상 TV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넋 놓고 TV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기는 엄마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잃게 된다.

엄마가 TV를 종일 틀어놓고 사는 일도 없도록 하자. 아기가 하루 종일 TV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며 머지않아 아기도 TV중독증에 걸리게 될 것이다. 만 2세 이전에는 TV나 비디오 시청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하루 일정한 시간과 일정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아기에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경우에도, 항상 엄마와 함께 시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아기 혼자 TV를 보게 내버려 두지 말고 엄마가 옆에서 말도 걸어주고 아기가 내는 소리에 관심을 갖고 대답해 주자.


[좋은아빠] 아빠를 따라 기어 다니기 좋아해요.  

이 무렵 아기는 아빠를 따라 기어 다니거나 아빠처럼 소리 내어 웃거나 아빠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아빠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기의 모방심리를 이용해 운동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불이나 쿠션, 베개, 매트 등을 이용해 비스듬히 경사진 언덕을 만들어 놓고 아빠가 기어오르는 시범을 보여주고 아기에게 "00야, 이리 올라와봐라."라고 손을 내민다.

아기는 경사면을 열심히 오르며 엄지발가락과 팔다리 근육이 단련되어 걷기에 도움이 되며 뇌에도 자극을 주어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아기가 잘 기어오르면 아빠가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내려올 수 있도록 유도해 주자.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노는 것을 아기도 좋아할 것이다.

아빠가 누운 상태에서 아기가 아빠의 튼튼한 배위를 기어라가 반대편으로 내려오게 하는 것도 좋다. 아기에게 만세를 시켜 손을 잡고 발끝으로 깡총깡총 뛰게 하면 다리 근육과 관절이 자극을 받아 다리운동도 되고 뇌 발달에도 되어 좋다. 그러나 너무 장시간 무리하게 뛰다보면 아기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몇 차례 정도로 만족하고 다음 놀이로 아기의 관심을 돌려준다.

2005-03-02(수)  
아기가 먹는 이유식이 늘어나고 수유량이 줄어들면 대부분의 엄마가 생우유를 먹여 영양보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벌써부터 생우유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영양적으로도 생우유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유식] 생우유는 언제부터 먹여야할까?  

생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돌 이후부터 먹여야 안전하다. 아기가 생우유를 많이 먹는 경우 이유식을 적게 먹어 오히려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데 방해가 되거나 영양불균형의 문제가 올 수도 있으므로 어떤 경우이든 일찍 먹이는 것이 득이 되지는 않는다.

생우유는 돌이 지난 후부터 먹이되, 그 양은 하루 400ml~500ml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지나친 생우유 섭취는 다른 음식의 섭취를 막아 빈혈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돌 이후 생우유를 먹지 않는 아기도 밥과 반찬을 잘 먹는다면 영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생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라, 간식이기 때문. 주식을 먹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간식은 먹지 않아도 괜찮은 식품인 것이다.


[돌보기Tip] 요령 있게 넘어지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무언가를 붙잡고 서서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기는 걸핏하면 "콰당" 소리를 내며 넘어져서 엄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곤 한다. 아기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 요령 있게 넘어지는 법을 가르쳐 주면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아기가 넘어지면서 엎드린 자세를 취할 때 아기의 허리를 들어올려 얼굴을 바닥 가까이에 대 주면 자연히 손이 바닥 쪽으로 향하게 되면서 넘어질 때 몸보다는 손을 먼저 짚게 하는 훈련이 된다.

아기가 물건을 잡지 않고서도 걸음을 떼기 시작하면 멈춰 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는 아직 몸을 조절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 미약해서 멈춰서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가 넘어지기 일쑤다.

아기에게 멈춰 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좋은 방법은 공을 살짝 굴린 후 아기에게 공을 집어 오도록 시키는 것. 아기는 굴러가다가 멈춘 공 옆에 자신도 멈춰 서는 것을 익힐 수 있다. 또 아기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엄마가 손을 벌리고 "이리 와 보렴"하고 말해 아기가 엄마 가까이 오면 "그대로 서봐"하고 다시 지시를 해주는 것도 좋다.


[건강Tip] 유치가 날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세요.  

아기의 치아관리는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이가 나면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을까? 미국 소아치과학회에서는 아래 앞니가 나기 시작하는 때부터 6개월에 한 번꼴로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한다. 즉 첫돌이 되기 전 생후 6~7개월경부터 치과검진을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른 시기부터 치과검진을 권장하는 이유는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예방중심'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발생한 충치를 치료하고 잇몸의 염증을 없애는 등 치료 중심의 진료를 주로 한다면 아이들은 충치발생과 덧니 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진료가 필요하다.

6~7개월은 아니더라도 돌이 지나면 치과에 가서 점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그 전에는 하루에 두 번, 아침저녁으로 가제손수건으로 이와 잇몸을 닦아준다. 위아래로 이가 4개가 나면 아기용 칫솔로 부드럽고 세심하게 닦아주는 게 좋다. 이처럼 유치가 생길 때부터 철저하게 관리해줘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충치가 생겨 젖니를 일찍 빼게 될 경우 영구치의 배열이 삐뚤어질 위험이 높고 충치가 심해지면 잇몸에 염증이 생겨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아기가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을 일으키기도 싶다. 따라서 충치는 일찍 발견하는 것보다 애초에 충치를 만들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아기들은 어른과 달리 충치가 치아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충치가 생겼다 해도 까맣게 변하지 않아 조기발견이 힘들다는 것. 더군다나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작고 얇아 충치가 시작되면 급속하게 진행되어 치아 안의 신경조직까지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우유병을 물고 잠자는 습관이 있거나 앞니가 날 때부터 노랗고 부서지는 것치럼 느껴지는 경우에는 치과검진 시기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아기들이 치과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걱정이라면 소아전문치과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2005-03-03(목)  
이제 앉고 서는 것,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노는 것이 가능해진 아기를 위해 목욕탕을 즐거운 놀이공간으로 꾸며주는 것이 어떨까. 벽에 아기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멋진 스티커를 붙이고 물 속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들도 총집합시켜 보자.

[돌보기Tip] 목욕탕을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어주세요.  

아기는 물 속에서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처음에는 물을 두려워하던 아기도 조금만 물속에 잠겨 있다보면 금세 물과 친숙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0개월을 엄마의 양수에서 떠 있는 아기에게 물이 생소하지 않은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일 것이다.

이런 아기를 위해 목욕탕을 즐거운 놀이공간을 내어주자. 아기는 물 속에 가만히 앉아있는 자체로도 만족감을 느낀다. 아기는 손으로 물을 휘저으며 놀면서 불안이나 불만, 긴장이나 공격적인 성향을 발산시키게 되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는다.

자신감이 없거나 소극적인 아기, 긴장을 잘하는 아기는 물놀이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리나 적절한 신체자극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지능 발달에 도움을 준다.

목욕탕 벽을 예쁜 스티커로 꾸며주고 욕조 안에도 금붕어나 바다생물 같은 스티커를 붙여 주어 아기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놀 수 있도록 물에 둥둥 뜨는 놀잇감이나 주걱이나 컵처럼 물을 퍼 담을 수 있는 기구들을 준비해 주고 함께 놀아주자.


[놀이] 두드리기 놀이를 해 보세요.  

이 무렵 아기는 소리 나는 물체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다. 컵에 주사위를 넣고 한번 흔들어 보았을 때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면 그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종종 주사위를 집어넣고 흔들어대며 즐거워한다. 또 우연히 손으로 내리친 장난감에서 소리가 나면 소리 내는 방법을 기억해두었다가 쉴 새 없이 두드리기도 한다.

이 무렵 아기가 물건을 두드리거나 던지는 행위는 대부분 소리를 듣기 위한 것으로, 아기가 나쁜 버릇을 가지게 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기가 물건을 두드리거나 던지는 행위에 관심을 나타낸다면 아기가 신나게 두드려도 좋을 물건들을 주고 맘껏 두드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집안에 있는 물건 중에서도 두드려서 소리가 나는 물건이 많다. 주걱으로 플라스틱 통을 두드려보거나, 수저로 컵을 두드려 볼 때 각각 독특한 소리를 내며 아기를 매료시킬 것이다. 식탁을 두드려 보거나, 창문, 냉장고, 장롱, 문 등 아기가 두드릴 수 있는 물건들을 두드려 볼 수 있게 해주면 아기는 물건들이 내는 소리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두드리며 놀 수 있는 작은 북이나 두드리면 여러 가지 멜로디가 나오는 장난감을 장만해 주어도 좋겠다. 이때 동요를 틀어주고 리듬에 맞춰 신나게 두드리며 놀 수 있게 해주면 긴장감과 스트레스도 해소되어 좋다.


2005-03-04(금)  
이 무렵 아기는 의자가 가구 등 어느 물건에도 의지하지 않은 채 잠깐씩, 한 2∼3초 정도 혼자서 서 있을 수 있다. 이제 혼자서 일어나는 일이 자유로워 하루 중 일어나 노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이때 엄마가 아기의 한 손이나 두 손을 잡아주면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아기발달] 잠깐씩 혼자 서 있을 수 있어요.  

아기가 서서 놀고 있을 때 가까이 다가가 팔을 내밀며 "00야, 엄마한테 와봐!"하고 아기를 부른다. 아기는 엄마에게 다가서기 위해 걸음을 뗄 것이다. 아기가 손으로 잡고서 밀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장난감이나 바퀴가 달린 키 낮은 가구를 마련해 주는 것도 걸음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무렵 엄마는 그렇게 기다려오던 아기의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빠른 아기들은 서툴지만 걸음마를 시작한다. 아직 혼자서 걸음을 떼지 못한다고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강Tip] 변비로 스트레스 받는 엄마를 위해  

돌이 가까워질수록 아기의 변비 때문에 걱정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늘어난다. 서서히 모유를 끊고 고형식을 먹게 되면서 식습관의 영향으로, 또는 먹는양의 영향으로 변비 증세를 나타내는 아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기가 대변을 잘 보지 못하면 아무래도 엄마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엄마의 기분을 아이가 눈치 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기가 2∼3일에 한번 밖에 변을 보지 못하더라도 그때마다 "어이구! 우리 00 변도 잘 보네. 변을 보니까 배가 시원하지?"라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어 대변을 보는 것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엄마가 아기의 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아기도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기는 대변보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올바른 대변 습관을 갖기도 힘들뿐더러, 훗날 아기의 성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변비 증상은 금세 좋아지지 않으므로 엄마가 인내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아기가 물,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절해 주고 먹는 양을 조금씩 늘리면 반드시 좋아지게 되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기가 2∼3일에 한번 변을 보더라도 변을 볼 때 괴로워하지 않고 잘 보며 양도 적지 않다면 크게 걱정하지 말고 집에서 식단조절을 해주면 된다. 무엇보다도 엄마가 아기에게 변을 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도록 여유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여러 달에 걸쳐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유식은 섬유질이 많고 으깨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준비하고 생수나 보리차 등 수분을 많이 섭취시킨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손바닥으로 4∼5회 정도씩 쓸어 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배꼽 중심에서 2∼3㎝ 정도 떨어진 부위(상하좌우)를 지긋이 눌러주는 것도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주는 방법이다.


▶[소아과클리닉] 아기가 설사하고 토합니다.  

Question :
11개월이 조금 넘은 여자아이입니다. 그제부터 설사를 아침, 저녁으로 두 번하고 우유를 먹으면 바로 토합니다. 하지만 잘 먹고 잘 놉니다. 문제가 생긴 건가요? 아기는 하루에 240ml먹고 중간에 이유식을 합니다. 설사할 때는 이유식을 끊고 분유만 먹여야하나요? 병원에서는 우유의 양을 좀 줄이라고 하는데 얼마정도 줄여야하나요?

Answer :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돌을 전후한 아이들에서 설사병이 유행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기는 잘 먹고 잘 논다는 것으로 보아 이런 유행병에 의한 설사보다는 과식 등에 의한 '배탈'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배탈이 나면 양을 줄이고 우유의 농도를 낮추어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먹는 간격을 줄여서 하루에 먹는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평소에 240정도 먹는다면 일단 양을 ½로 줄여보고 설사를 하지 않으면 1~2시간 후에 다시 120을 줘 봐서 설사를 안 한다면, 180정도로 늘려보고 2회 정도 괜찮으면 정상적으로 먹이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설사가 멎지 않고 심해지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수액요법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설사의 치료에서 단지 변이 묽은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고, 횟수가 많거나 설사할 때 나오는 수분의 양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우유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사가 좀 심하다 싶으면 한 6시간 정도 굶기고(우유를 한 번 거르면 됨), 소량부터 먹여 봅니다. 처음에는 30정도를 30분 간격으로 2회, 괜찮으면 50을 2회, 70, 90, 120 등으로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때 다른 음식은 안 먹이는 게 좋습니다. - 박호진 소아과 전문의 -

2005-03-05(토)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밖에 나가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직 아기의 걸음마가 서툴기 때문에 엄마는 아기를 바깥에서 걷게 하는 것이 걱정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기의 걷는 행동을 제한하면 오히려 운동발달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엄마가 위험요소를 제거해주고 옆에서 눈을 떼지 말고 지켜보도록 하자.  

[돌보기Tip] 밖에 자주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세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날을 골라 아기가 바깥세상으로 나서보자. 엄마와 아기 모두 편한 복장을 하고 소지품을 잘 챙겨 집을 나서도록 한다. 아기가 뛰어놀 때 목이 마를 수 있으므로 보리차나 우유병을 준비해가고 간식도 준비해가면 배고픔에 대비할 수 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서더라도 공원이나 놀이터에 도착하면 아기를 내려주고 마음껏 걷게 해주자. 그러기 위해서 신발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신발은 발끝이 넉넉하고 둥근 타입이어야 발이 편안하다. 신었을 때 발꿈치가 확실히 고정되어야 중심이 잘 잡히며 바닥이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무르면 안좋다. 신겨보아 발이 신발 속에서 앞뒤로 너무 많이 움직이면 큰 사이즈이다. 또 발꿈치를 신발에 밀착시켰을 때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한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에게는 천연가죽 소재를 사용한 신발이 신축성도 좋고 공기가 잘 통해서 아이의 발에 부담을 덜 준다. 바닥이 가볍고 얇아야 걸려 넘어질 위험이 적고, 밑창에 탄력성이 있으면서 안창 깔개에 신축성이 있어야 걷기 편하다.

모자는 강한 햇볕을 막아줄 수 있도록 챙이 달린 모자가 좋다. 모자를 고를때는 보통 머리둘레보다 2cm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땀을 잘 흡수하며 미끄러지지 않는 T/C나 면을 사용했는지도 본다.


[아기발달] 수저를 잡고 스스로 먹을 수 있어요.  

이 무렵 아기는 수저를 잡고 혼자서 음식을 떠서 먹을 수도 있다. 아직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보다 흘리는 게 더 많더라도 아기에게 과감하게 수저를 쥐어주어야 한다. 수저로 먹는 훈련을 시키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먹는 습관을 들이는 데도 좋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수저를 잡고 스스로 먹는 일에 매우 큰 흥미를 느낀다. 수 십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입안에 음식을 넣었을 때 아기가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엄마가 상상하기 힘든 정도. 따라서 아기에게 끼니때마다 수저를 쥐어주는 일을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만약 아기가 수저로 음식을 떠먹지 않고 장난치는 데 더 관심이 많더라도 그냥 내버려 둔다. 엄마가 말리면 스스로 먹는 일에 흥미를 잃게 되기 쉽다. 하지만 마냥 수저로 장난치며 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시간을 정해 두고 그 시간 안에 먹지 못했더라도 "자, 식사시간 끝났다. 치우자"라고 말하며 식탁을 치운다.

식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으며 아기의 먹는 양이 걱정이라면 식사시간이 끝날 무렵 "자, 식사시간이 끝나가네. 엄마가 마저 먹여줄게"하고 아기에게 남은 음식을 먹여준다. 아기가 거부하고 계속 수저를 들고 먹기를 원하면 내버려 둔다. 많이 먹지 못한 아기는 배가 고파서 다음 식사시간에는 음식을 먹는 것에 열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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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brax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