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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6. 18:23

[펌] 9개월 22일째 육아일기2009. 10. 26. 18:23

아기가 내는 소리를 잘 듣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아기도 이제 자신의 감정을 목소리에 담아서 표현할 수 있으니까. 아기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고 아기의 기분을 이해한다는 표시를 해주자.  

[생활습관] 식사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주의 하세요.  

이 무렵 아기에게는 숟가락을 쥐어주고 혼자서 이유식을 떠먹어 보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물론 제대로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입에 집어넣는 아기는 없다. 그렇더라도 숟가락을 일찍부터 사용하게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숟가락으로 먹은 아기는 우유병으로 먹는 아기보다 식사습관이 좋고 편식하는 경향도 적다. 또 숟가락을 사용하면 손의 움직여 두뇌활동도 활발해진다.

음식을 흘리는 것이 곤란하다면, 식사 전 식탁이나 바닥에 비닐시트나 신문지를 깔아두고 아기에게도 방수 처리된 앞치마를 입힌다. 그리고 마음껏 먹을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주고 어느 정도 먹고 남은 이유식은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먹인다.

그런데 아기가 숟가락으로 먹는 시기가 오면 아무래도 식사 시간이 훨씬 길어지기 마련이다. 어떤 아기들은 먹는데 보다는 숟가락으로 장난을 치고 음식을 이곳저곳으로 날려 보내는 데 더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아기가 장난을 치더라도 야단치지 말고 엄마가 곁에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시늉을 하며 아기도 따라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자.

그리고 식사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 다 먹지 못하면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 먹여주고 "아∼잘 먹었다"하며 음식을 치우도록 하자. 엄마가 떠 먹여 주는 것을 거부하고 계속 숟가락으로 장난만 친다면 음식을 다 먹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되면 음식을 치운다.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 아기도 식사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음 식사 때는 더 열심히 먹으려고 들 것이다. 아기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마냥 시간을 늘리면 식습관만 나빠진다. 아기의 식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놀이] 아빠! 공놀이 하고 싶어요.  

활발하게 기어 다니고 물건을 짚고 서는 시기의 아기들은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동적인 놀이를 좋아한다. 움직임을 통해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아빠가 아기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방법으로 공놀이가 있다. 아기는 또르르 일정한 속도를 내며 일직선으로 굴러가는 공에 흥미를 느끼고 자기도 함께 따라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자연 움직임이 촉진되고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아귀의 힘과 움직임이 좋아진다.

공을 선택할 때는 아기가 한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공과 아기가 가지고 놀기에 좋은 지름 10cm 이상의 가볍고 큰 공을 몇 가지 고른다. 또 헝겊이나 올록볼록한 우레탄공, 촉감공, 비치 볼 등 각각 다른 재질의 공을 선택하는 게 좋으며 색깔은 최대한 밝고 예쁜 것으로 고른다.

공이 준비되었다면 공을 이러 저리로 굴리며 기어 다니는 놀이를 해보자. 아빠가 공을 굴리고 기어서 공을 따라가는 시범을 보여준다. 공을 쫓아가며 "공 굴러간다!" "공 잡으러 가자!" "야! 잡았다"라고 소리치면 아기의 관심을 끌기에 좋다. 처음에는 가만히 지켜보던 아기도 아빠 곁으로 와서 굴러가는 공을 잡는 일에 합세를 할 것이다. 방향을 달리해 이리 저리 공을 굴려주고 함께 잡으러 다녀보자.

아기와 마주앉아서 하는 공굴리기 놀이도 해보자. 아기와 1∼2m 간격으로 가깝게 앉아서 아기에게 공을 굴려줘 잡게 한다. 아기는 아직 공을 되 굴릴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아기가 공을 잡으면 아빠가 아기 곁으로 가서 아빠의 자리로 공을 굴려 놓고 기어와서 공을 잡는다. 이것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아기도 스스로 공을 굴리고 잡으려고 기어간다. 이 놀이에 익숙해진 아기는 아빠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아서 아빠에게 공을 되굴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2005-01-24(월)  
엄마의 기분을 알기 위해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아기. 일부러 화난 척 해보고 아기의 표정을 살피는 일이 재밌다. 이 무렵부터 아기에게 건강한 눈치를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한 일은 칭찬해주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안돼"라고 말하자.  

[유아식] 이가 없더라도 덩어리진 음식을 주세요.  

'아직 이가 나지 않는데, 덩어리진 음식을 주어도 될까요?'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무렵 아기는 이가 있어도 이로 음식을 씹지 못한다. 아기에게 덩어리진 음식을 주라는 것은 잇몸과 턱을 움직여 씹는 방법을 연습 시키기기 위한 것. 따라서 이가 없는 아기도 덩어리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단 덩어리진 음식을 줄 때는 아기가 잇몸으로 충분히 으깰 수 있는 정도로 조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부를 씹는 정도의 감촉이면 적당할 것이다.

이 시기에 물이나 잼처럼 씹지 않고도 넘길 수 있는 음식을 주게 되면 아기가 씹는 훈련을 할 수가 없다. 씹는 훈련은 단시간에 되지 않기 때문에 8∼9개월 무렵부터 꾸준히 진행하며 서서히 굳은 음식으로 옮겨가야 한다.

너무 딱딱한 음식을 주는 것도 삼가야 한다. 아직 딱딱한 음식을 으깰 수 있을 정도로 아기의 잇몸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 또 아기가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경험했던 나쁜 기억 때문에 이유식을 거부하고 젖이나 분유만 찾을 수도 있으므로 모든 음식은 잇몸으로 씹어 먹기 좋게 만들어 주는데 신경 쓴다.


[육아Tip] 몸집 작다고 과잉보호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2.5kg 미만의 저 체중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엄마는 늘 걱정이 많고 초조하다. 작게 태어난 아기는 아무래도 먹는 양이 작고 발달이 늦을 수 있고 외모도 무척 작아 보이기 때문에 과잉보호하기 쉬운데, 퇴원 시 의사로부터 '이제 안심해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실 미숙아로 태어났다고 해도 정상 분만아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미숙아는 태어나면서부터 적었기 때문에 정상 분만아보다 작게 자라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뒤집기나 걸음마도 약간 늦는 경우가 있기도 한다.

그러나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도 2∼3세 정도가 되면 정상 분만아와 성장속도가 비슷해지므로 아기가 작은 것을 두고 초조해하거나 과잉보호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다른 아기와 똑같이 먹이자. 지나치게 먹이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아기가 영양섭취에 에너지를 소비하기 쉽고 작은 키에 살만 쪄서 운동발달이 더 느려질 수 있다. 운동도 똑같이 시키고 똑같이 놀아주고 똑같이 대해준다. 몸집이 작다고 계속 아기취급을 하거나 아기가 작다고 부모가 한탄하는 일도 없도록. 엄마의 이런 태도는 아기의 자신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도 몸집이 작은 아기를 둔 엄마는 아기의 질병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러나 미숙아라고 해서 잔병치레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몸집이 작다고 인체의 면역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5-01-25(화)  
"00 야, 엄마한테 와" 양 손으로 가구를 꼭 잡고 버티고 서 있는 아기 곁으로 다가가 10cm 정도 간격을 두고 엄마의 양 손을 내밀어 보자. 아기가 주저주저 하다가 냉큼 한쪽 다리를 떼며 엄마에게 다가서려 할 것이다. 얼른 아기를 잡아주고 듬뿍 칭찬해주자.  

[언어발달] 정확한 발음에 신경 쓰세요.  

갓난아기의 청취능력은 어른보다 훨씬 발달하여 수많은 소리를 구별할 줄 안다. 놀랍게도 각 나라 아기들마다 '옹알이'가 다르다고 하는데, 생후 5∼6개월이 되면 모국어의 음소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모국어의 음소를 구별할 줄 알게 된 아기는 보통 8∼9개월 무렵부터 "맘마"를 처음으로 말을 시작하게 되고, 이 시기 말소리에 가장 큰 흥미를 느껴 열심히 소리를 흉내 내고 연습하게 된다. 따라서 아기가 아기다운 말을 시작하게 되면 엄마나 아빠는 아기에게 말을 자주 걸어주고 특별히 발음에 신경 써 정확히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말을 걸때 발음을 정확히 내기 위해서는 입을 크게 벌리고 천천히 높은 톤으로 말해야 한다. 중얼거리듯 조용히 말하거나 말이 너무 빠르면 아기가 말을 모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어 말배우기가 그만큼 늦어진다.

또 "맘마" "빠빠" 와 같이 아기가 사용하는 유아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기의 언어가 유아어로 굳어져 또다시 정상적인 언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다.


[건강Tip] 감기 걸렸을 때 목욕과 외출  

아기가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을 시켜야 할까 말아야 할까? 또 날씨가 추운데 외출을 해도 될까?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은 자주 감기에 걸리고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증세가 오래가기 때문에 엄마들은 아기의 목욕과 외출에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감기 증세가 있다고 하더라도 몸이 너무 차지 않거나 덥지 않도록 목욕물의 온도를 조절하여 가벼운 목욕을 시킬 수 있다. 오히려 알맞은 목욕을 하면 혈행도 좋아지고 기분 좋게 잘 수 있어 감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코감기의 경우 목욕을 하면서 따뜻한 증기를 쐬어주면 코가 시원하게 뚫려 잠자리가 편하다.

감기 걸린 아기에게 목욕을 시킬 때 주의할 점은 목욕 전 뜨거운 물을 충분히 틀어 목욕탕을 따뜻하게 만든 후 아기를 데리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 목욕이 끝난 후엔 아기의 몸이 젖어 있는 채로 데리고 나오지 말고 몸과 머리의 물기를 모두 말린 후 옷을 입혀서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이때 머리는 드라이기로 말려주어도 좋겠다. 아기가 갑자기 기온의 차이를 크게 느끼면 감기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어도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감기의 원인이 추위는 아니다. 그러나 추우면 체온이 내려가고 목 등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세균침입이 쉬워지는 신체조건이 만들어진다. 또 추운 시기에 감기 바이러스가 더 기승을 부리므로 감기기운이 느껴지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면 목욕을 시키는 것보다는 안 시키는 게 오히려 더 낫다.체력이 손실돼 감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과클리닉] 증세가 호전되어도 계속 약을 먹이나요?  

Question :
감기증세가 있어 약을 3일치 지었는데 그중 몇 가지 증세가 하루 만에 나아졌고 나머지 증세 때문에 3일치 약을 계속해서 다 먹여야 한다면 그 약을 계속 먹어야하나요? 의사선생님께서 처방전을 주실 때 약은 총 3일치인데 해열제는 2일치만 넣어주시겠다고 했는데 약국에서 약사선생님이 해열제를 3일치 약에 모두 넣었어요.

사실 열은 하루 만에 내렸지만 다른 증세 때문에 약을 계속 먹여야할 것 같은데 증세가 다 나은 부분에 대해서 약을 먹이는 것이 좀 걸려서요. 안 아픈 사람이 약을 먹는 거나 마찬가지 일 것 같아서요. 전혀 상관없는 건가요?

Answer :
증세가 좋아졌다고 하는 것을 한 순간에 단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기의 몸은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과 싸우는 경우 이들의 생활주기가 있어 이 기간 중에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열이 있어 아기가 소아과를 방문한 경우 처방약을 먹고 해열이 되었다가도 다음날 처방을 받지 않아 다시 고열을 동반하여 내원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물론, 약 한 포를 복용한 후 계속 증상의 호전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환자의 면역력, 침입한 병균의 성격, 투약, 아기의 환경 등이 모두 관여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작용하는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 김정근 소아과 전문의 -

2005-01-26(수)  
아기가 쥐는 힘이 생기고 손과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연필을 잡고 무엇이든 그리고 싶어 한다. 오늘은 아기에게 색연필을 쥐어주고 넓은 종이를 깔아주어 보자. 엄마가 먼저 손을 움직여 긁적거리는 시범을 보여주면 좋겠다.  

[아기발달] 음식을 이용해 손놀림을 발달시켜주세요.  

이 무렵 아기는 여러 번의 시행을 거쳐 엄지와 인지를 이용해 물건을 잡는 것에 능숙해지고 손가락 힘도 뛰어나 우유병이나 컵 등을 양손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또 집게손가락을 펴서 구멍을 쑤셔보거나 작은 물건들을 콕콕 찌르기도 하고 컵에 들어간 작은 주사위를 꺼내거나 넣는 것도 잘 하게 된다.

그런데 아직 아기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물건을 잘 잡지 못한다면 음식을 손에 쥐어주어 먹을 수 있게 해주자. 아기가 먹는 것에 열중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물건 잡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이유식을 아기가 손에 들고 먹기 좋게 4∼5조각을 내주자. 이제 아기는 반고형식을 먹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너무 딱딱하지 않고 잇몸과 턱의 힘으로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조리한 음식을 적당한 크기로 조각내 준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잘 녹는 것으로, 아몬드나 땅콩 같이 목에 걸릴 수 있는 조각이 붙어있지 않은 비스킷을 들려주어도 괜찮다. 그러나 비스킷이 너무 단 경우 아기가 단맛에 길들여질 수 있고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므로 달지 않은 것으로 골라 조금만 주는 것이 좋겠다.


[소아과클리닉] 아가가 베이비시트에 절대 앉지 않으려 해요.  

Question :
아이가 자동차 베이비 시트에 절대로 앉으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어디를 가려고 하면 아이가 베이비시트에 앉아 계속 웁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는 아이를 그냥 두고 운전을 했는데 30분을 넘게 울다 지쳐 잠이 듭니다. 운전은 해야 하고 아이는 울고 난감합니다.

'시기'적인 문제인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울어도 그냥 놓아두는 것이 옳은 가요. 그러면 아이가 적응을 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Answer :
이 연령의 아이들이 가장 강하게 느끼는 공포(불안감)이 "분리에 의한 공포"입니다. 즉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제일 두려워합니다. 차를 운전할 때 아이를 태워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엄마와의 분리가 아니라고 느낄 때 이러한 증상은 없어질 것이니까 지금 우는 것이 안쓰럽겠지만 아기가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 - 박호진 소아과 전문의 -

2005-01-27(목)  
방안에 낮은 탁자나 가구를 짚고 처음으로 제 발로 일어선 아기. 엉덩이를 쭉 빼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간신히 서 있지만 얼굴만은 의기양양하다. 마치 '엄마! 나 좀 봐주세요'하는 것처럼. 아기는 앉아서 보는 세상과 서서 보는 세상의 차이를 알게 될 것이다.  

[엄마생활]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 보세요.  

아기가 커갈수록 엄마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한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아기가 눈을 뜨고 밤잠에 깊이 빠질 때까지 엄마의 하루는 거의 모두 아기를 위해 보내진다. 그러니 아기가 잠들면 엄마도 자러갈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면 더욱 그렇다. 일이 끝나기 무섭게 총총걸음으로 달려와 아기를 안아야 할 것이니까.

그런데 엄마가 행복하지 않다면 아기와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 엄마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불만족스럽거나 일상에서의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엄마의 기분과 태도가 아기와 남편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엄마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따라서 엄마도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내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하자. 아기를 생각해서, 남편을 생각해서 자신을 육아와 가사의 범위 안에서 만족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오늘부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친구를 만나거나, 문화센터에 가서 필요한 것을 수강하거나, 헬스클럽에 가서 몸매를 다지거나, 영화관에 가거나, 피부 관리를 받으러 다니거나…. 가족의 건강과 영양에만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가꾸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라.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매주 1차례 정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남편이 집에 있는 날에도 집안일을 처리하는데 시간을 뺏기기 마련이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내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에 앞서, 아기를 맡기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다. 남편과 의논해 일주일에 하루 저녁시간을 정해 아빠가 아기를 돌보기로 해보자. 남편과 함께 외출을 하거나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은 친척들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겠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이웃의 또래 엄마들과 그룹을 만들어 서로 돌아가며 시간과 날짜를 정해 놓고 아기를 돌봐주는 품앗이를 해도 좋을 것이다. 요즈음 국내에서도 널리 확산되어 있는 시간제 베이비시터를 일주일에 3∼4시간씩 부르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아기 없이 남편과 함께 외출을 하는 날이면 아기를 가지기 전에 나누었던 느낌이 되살아날 것이다. 아기도 남편도 없이 홀가분하게 외출하는 날은 활기차고 아름다웠던 젊은 날에 지녔던 에너지가 되살아날 것이다.


[아기발달]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애써요.  

이 무렵 아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 아빠 뒤로 가서 옷자락을 만지거나 툭툭 치기도 하고 소리를 질러 쳐다보라는 신호를 하거나 일부러 우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아기가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시기가 오면 엄마가 적극적으로 아기의 행동에 반응해 주는 것이 좋다. 아기가 기어와서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서성거리거나 엄마를 툭툭 치면 모른 체하고 있다가 "까꿍"하고 말하며 반갑게 맞아주자.

엄마가 도무지 아기가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아기도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흥미를 잃게 된다. 이런 엄마의 태도는 아기의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2005-01-28(금)  
오늘은 아기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보자. 날씨가 따뜻하다면 아기를 양지바른 모래밭에 맨발로 세워보자. 발바닥에 닿는 따뜻하고 까끌한 감촉이 맨 바닥에 서 있을 때보다 아기의 기분을 훨씬 좋게 만들 것이다. 아기가 넘어져도 아프지 않으므로 마음껏 서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  

[아기발달] 변이 달라졌어요.  

이 무렵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놀란 경험을 지닌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아기의 변 색깔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기의 변색깔이 변한 이유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변이 붉게 물들어 있다면 그날 저녁 당근을 먹였을지도 모른다. 또 작고 검은 알갱이들이 잔뜩 박혀 있다면 딸기의 시앗일 것이다. 노란 알갱이들이 몇 개 나왔다면 옥수수를 먹였을 테고, 검은 색이라면 김을 먹인 것일 수도 있다.

아기들은 아직 완전히 씹을 수 없고 소화기관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먹는 음식에 따라 가끔씩 변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유식이 주식이 되고 여러 가지 음식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놀라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변의 색깔이 이상해지는 현상은 아기가 먹은 식품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음식들의 조합으로 인해서 생긴다.

아기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고 배변간격도 규칙적이고 혈변이 아니라면 놀라지 않아도 좋다. 아기의 기저귀에 묻어난 놀라운 색을 보고 놀라기 전에 무엇을 먹였는지를 생각해보자.


[언어발달] 아기가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무렵 아기가 무언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소리를 내면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어야 한다. 엄마가 짐작컨대, 아기가 가리키는 방향이 주방 쪽이고 아기가 평소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어 물을 원하는 것 같다면 "물 마시고 싶니?"하고 물어보며 물을 갖다 줘 보자. 아기가 물을 마시며 만족스러운 낯을 보인다면 성공이다. 밖을 가리키면 "산책 나갈까?"라고 물어봐서 아기가 수긍하는 눈치면 옷을 입혀 산책에 나서보자.

아기는 이런 경험을 통해, 손으로 가리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곧 아기 나름의 의사소통법이 생긴 것이다. 엄마와 아기 사이에 이런 방식의 의사소통이 시작되면 아기의 언어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기가 가리켰을 때 엄마는 그 물건에 이름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아직 그 이름을 말할 수 없지만, 단어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이해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또 이 무렵 아기는 엄마와 아빠가 얘기하는 중간에 끼어들며 큰 소리를 지르거나, 재잘댈 것이다. 아기도 대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미. 아기의 행동을 무시하거나 밀어내지 말고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자.

우리 아기가 다른 아기에 비해 말이 늦다고 생각되어도 아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기가 말을 제대로 쓰기 시작하는 시기는 아기마다 큰 차이가 난다. 아기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가를 체크하는 것보다 아기가 엄마가 자주 쓰는 말을 이해하고 엄마 목소리에 반응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05-01-29(토)
00 야, 이것 좀 잡아봐" 가구를 짚고 서 있는 아기 옆에 소리 나는 장난감을 떨어뜨린 다음 잡아 보도록 해주자. 허리를 굽혀 물건을 주우면서 아기는 신체 조정력을 기르게 된다. 그러나 아직 허리를 굽혀 물건을 잡지 못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돌보기Tip] 걷기를 돕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아기가 물건을 붙잡고 서는 시기가 오면 엄마는 하루빨리 아기가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아기 스스로 걷기 전에 욕심을 내어 무리한 걸음마 연습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기의 운동발달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좋다. 엄마는 아기 스스로 걸음을 뗄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만족하자.

그럼 어떻게 하면 아기의 걷기를 도울 수 있을까. 아기가 물건을 잡고 일어섰을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양말이다. 미끄러운 양말을 신고 중심을 잘 잡고 서있는 것이 아기에게는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끌미끌한 양발을 벗기고 맨발로 놀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맨발은 방바닥에 찰싹 달라붙기 때문에 아기가 지탱하고 서기가 훨씬 쉬워지고 발바닥의 감각도 발달한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이어서 맨발로 놀게 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면 미끄럼방지용 양말을 신겨도 좋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바로 신발. 이때 좋은 신발은 밑창이 얇은 걸음마용 신발보다는 운동화 같이 밑창이 있고 아기의 발목을 잡아주는 신발이다. 일단 신발을 신기기 시작하면 자주 발 사이즈를 살펴야 한다. 꽉끼는 신발은 성장을 제한하고 심지어 발을 변형시킬 수 있다.

아기의 걷기를 도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넘어질 때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것. 넘어질 때 크게 아픈 경험을 하면 그 기억 때문에 다시 서기를 두려워할 수 있다. 엄마가 아기가 선 뒤편 바닥에 푹신하고 부드러운 매트를 놓아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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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braxas